전통적으로 투자자나 채권자 등 회계정보이용자에게 중요한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였다. 손익계산서상 당기순이익이 클수록 이익창출능력이 크고 따라서 미래 현금흐름이 양호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당기순이익이 큰 회사라 할지라도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배당을 하지 못하거나 차입금의 상환이 어려워져 도산하는 경우가 발생하여 기업의 현금흐름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서도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와 함께 현금흐름표를 기본 재무제표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표로서 특정 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현금의 유입과 유출내용을 적정하게 표시한 것으로 재무상태표, 포괄손익계산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기준서 제1007호 ｢현금흐름표｣에 의한 현금흐름표 양식(간접법)은 다음과 같다. 이때 현금흐름표에서 현금이란 재무상태표상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을 의미한다. 양식에서 알 수 있듯이 기준서에서는 현금흐름의 증감내역을 기업의 경영활동별(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로 나누어 표시하여 현금의 변동내용을 명확하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영업활동은 일반적으로 제품의 생산과 상품 및 용역의 구매․판매활동으로 투자활동과 재무활동에 속하지 아니하는 거래를 모두 포함하는 활동을 말하며, 투자활동은 현금의 대여와 회수, 유가증권․투자자산․유형자산 및 무형자산의 취득과 처분활동 등을, 재무활동은 현금의 차입 및 상환, 신주발행이나 배당금의 지급 등과 같이 부채 및 자본계정에 영향을 미치는 거래를 말한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표시하는 방법에는 직접법과 간접법이 있다. 직접법은 개별항목별로 현금유입액 또는 현금유출액을 계산하여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구하는 방법이며, 간접법은 개별 항목별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당기순이익에 현금흐름과 무관한 손익계정을 가감하고 이에 영업활동과 관련된 자산․부채계정의 증감을 가감하여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을 구하는 방법이다.

기준서 제1007호는 회계기간 동안 발생한 현금흐름을 영업활동, 투자활동 및 재무활동으로 분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앞에서는 현금흐름표의 작성과 관련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이제는 현금흐름표의 의미를 살펴보기로 한다. 다음은 갑, 을, 병 회사의 요약된 현금흐름표이다. 우선 주식회사(갑)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인 반면, 투자 및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자금으로 부채 등을 상환하거나 유형자산 등을 취득하는 투자활동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식회사(을)의 현금흐름표를 보면 영업활동 및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이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회사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과 차입이나 증자를 통해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투자자산 및 유형자산 등을 취득하는 투자활동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주식회사(병)의 현금흐름을 보면 영업활동과 재무활동의 현금흐름은 (－)이고,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임을 알 수 있다. 이는 회사가 영업부진 등의 이유로 부족해진 자금과 차입금 등의 부채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투자자산 및 유형자산 등의 처분을 통해 조달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현금흐름표는 현금의 조달방법 및 조달원천, 조달된 현금이 어디에 사용되었는가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현금의 증감에 대해서도 정보를 제공하여 준다. 이러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미래 현금창출능력과 부채상환능력, 배당금지급능력 및 자금조달의 필요성에 대한 정보를 회계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하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