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우리한의원장 김 수 범 박사 대전대 한의대 사상체질의학과 겸임교수 대한 한의 동통 학회 회장
많은 사람은 체질감별하는 방법에 의문을 많이 갖는다. 그래서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면 항상 사상체질의학의 창시자인 이제마선생이 가장 중요시 하였던 심성(心性)을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곤 한다. 심성이라는 말은 요즘에 와서 잘 안 쓰는 말로써 철학적인 의미를 갖고 있는 말이다. 보통 남을 이야기 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이 급하다, 느긋하다, 꼼꼼하다 등으로 표현을 하지만 이것은 상당히 사회적 지위나 학식, 가정환경, 직업, 현재의 상황 등에 적응을 하면서 변한 면이 많다. 한 예로 성격이 매우 급한 사람이 자신의 성질대로 생활을 하다가 손해를 많이 보고나면 자연히 많이 참는 생활을 하는 성격으로 변하게 된다. 이렇듯 체질을 감별하는데는 이러한 성격이 아니라 원래의 마음인 심성이 어떠한가를 아는 것이 체질감별을 하는데 중요시하여 왔으며 외모나 체형보다도 더 중요시하였다. 그러다보니 학식이 많거나 지위가 높거나 나름대로 성공을 하였다는 사람들은 자신의 본성이 많이 감추어져서 체질감별을 하는데는 더 힘들다. 그러나 병이 나거나 위급한 상황이 오거나 극한 상황이 왔을 때에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본성대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체질을 알기가 쉬워진다. 이제마 선생도 어느 처녀환자의 체질을 알 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갑자기 여자의 옷을 벗기어 반사적인 행동을 관찰하여 체질을 감별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사상체질의학을 바탕으로 각 체질의 심성의 특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사회생활에 가장 잘 적응하는 태음인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성취력이 있고, 무슨 일이든 꾸준하게 하고, 일정한 곳에 오래 참고 견디는데 능하며, 모든 일을 넓게 생각하고 이해하며, 행동이 점잖고 의젓하며 속마음을 쉽게 표현하지 않고, 매사를 신중하게 생각하며, 믿음직스럽게 일을 처리는 편이다. 반면에 겁이 많으며, 일을 시작하기 전에 포기하고, 게으른 면이 있고, 많이 움직이려 하지 않으며, 개인적인 일에 관심은 많으나 외부의 일은 가볍게 보고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서는 적극적으로 하며, 보수적이고 욕심이 많고 변화를 싫어하며, 의젓한 면이 있는 반면 음탕한 면이 있고, 도박을 좋아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사회에 잘 적응을 하여 여러 분야에 꾸준히 적응을 하며 기업가, 외길을 가는 사람에 많다. 창의력이 뛰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 내는 소양인은 마음이 강직하고 열성적이고 솔직담백하고, 일을 할 때에 이해와 타산을 따지지 않으며, 남을 위하는 봉사정신이 강하고, 자기일 보다 남의 일에 더욱 열성적이며, 감정표현을 솔직하게 하고 그 자리에서 풀어 버린다. 반면에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벌려놓고 마무리를 하지 못하며 두려워하며, 가정이나 개인적 일은 등한시하고, 실질적인 면보다 남에게 과시하고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며, 너무 직선적으로 표현하는 관계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며 또한 곧바로 후회하고 사과하며, 남들에게 경솔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감정의 변화가 심한 편이다. 새로운 물건을 개발하거나 광고, 디자인, 예술가, 사회에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많다. 모든 일에 정확한 소음인은 예의에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고 원칙론적이고 매사에 치밀하고 꼼꼼하며, 단정하고 야무지며, 가까운 사람끼리 무리를 잘 조직하고 모으며, 모든 일을 세밀하고 분별해 내며, 밖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사무실이나 집에 들어앉아 일하기를 좋아하고, 여성적인 면이 많고, 온순하고 다정다감하며, 잔재주가 많으며 가정적이다. 반면에 편안하고 안일한 것을 좋아하고, 매사를 너무 정확하게 하려다보니 마음이 편할 날이 없으며, 한번 상처를 받거나 기분 나쁜 일이 잊혀지지 않아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며,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강하고,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이해타산에 얽매이며,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다. 정확하게 분석하며 계산하고 정확성을 요하는 설계, 학자, 연구가, 글을 쓰는 작가 등의 사람에게 많다. 영웅적 야심이 많은 태양인은 무슨 일이나 막힘없이 시원스럽게 처리하고, 처음 만난 사람도 쉽게 사귀는데 능하며, 무슨 일이든 마음에 품지 않고 부담없이 생각하고, 남성적인 면이 많고, 항상 나아갈려고 하며 물러서려고 하지 않으려는 강력한 추진력을 면이 있다. 반면에 앞뒤를 생각하지 않고 거침없이 행동하고, 급진적이고 함부로 행동하며, 남을 무시하는 안하무인격인 경향이 있으며, 방종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면이 있어서 사회에 적응을 못하면 따돌림을 받기 쉬우며 평생 헤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출한 능력과 통찰력으로 남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치가, 남들이 생각을 못하는 비상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들에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