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우리한의원장 김 수 범 박사 대전대 한의대 사상체질의학과 겸임교수 대한 한의 동통 학회 회장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춥고 눈도 많았던 한해인 것 같다. 심지어는 봄에도 눈발이 날리고 꽃샘추위가 계속이 되어 영영 봄이 안 올 것 같은 불안감마저 들게 하였다. 그러나 자연의 원리는 변함이 없듯이 안 올 것 같은 봄도 오고 어느 덧 초여름과 같은 날씨가 오곤 하였다. 이렇게 날씨가 풀리게 되면 그동안 움추렸던 몸을 풀고 이제 활동을 막 하려고 하지만 마음만큼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자연의 만물은 새롭게 돋아나기 시작하지만 자신의 몸은 무엇인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을 못하는 느낌이 들때에 자신의 체력을 회복하고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새롭게 운동도 시작하여 보고 몸에 좋다는 음식을 찾아 먹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자신의 체질에 맞지 않는 운동을 하거나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투자한 것에 비하여 건강에 도움이 안되면 잘 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인삼이 보약중의 보약이지만 열이 많거나 화가 많거나 가슴이 답답하거나 혈압이 높은 경우에는 오히려 병을 더 악화시키는 것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것을 먹여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즉, 사상체질의학에선 각각의 체질에 부족한 것을 보충하고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사상체질의학적 보약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음식을 단순한 영양을 공급한다는 생각보다는 음식도 하나의 약으로써 자신의 체질에 따른 음식을 잘 먹는다면 미리 병을 예방하고 자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상체질의학적으로 보면 소음인의 경우는 비장의 기능이 약하고 신장이 기능이 강한 체질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주며 양기를 보충을 하여 주어야하며, 소양인의 경우는 비자으이 기능이 강하고 신장의 기능의 약한 체질로 몸의 화와 열을 내려주고 음기를 보충하여 주며 신장의 기능을 도와주어야 하며, 태음인의 경우는 페의 기능이 약하고 간의 기능이 약한 체질로 몸에 많이 축적되는 습, 열을 제거하고 기의 순환을 도와주며 폐를 보해 주어야 하며, 태양인의 경우는 폐의 기능이 강하고 간의 기능이 약한 체질로 위로 오르고 밖으로 발산을 하는 기를 내려주어 하초에 쌓이게 하고 간을 보(補)를 해 주어야 한다. 다음은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각각의 체질에 맞는 보약과 보양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예민하고 꼼꼼하고 모든 일에 철두철미하며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몸이 차면서 소화의 기능이 약하고 신경이 예민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장 중요시 하여야할 것은 보하는 약이나 음식을 먹을 때에 먼저 이것을 소화를 할 수 있는지 없는지가 관건이 되므로 먼저 소화가 잘 되고 따뜻한 것이 좋다. 한약재로 가장 좋은 것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며 기와 혈을 보해주고 원기를 회복하며 소화기능도 회복하여 주는 인삼차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보양식으로는 소화기능이 약하고 매우 피곤하고 체력이 약하며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심장질환과 같은 성인병이 없는 경우에는 삼계탕이 좋으며, 성인병이 있고 몸이 차고 하초의 기능이 약한 경우에는 미꾸라지를 이용하여 요리한 추어탕을 권할 만 하다. 급하고 직선적이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먹는 것에 비하여 살이 안찌는 소양인은 화와 열이 많으므로 상체로 화와 열을 많이 오르며 상대적으로 하초의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음기를 보하면서 화와 열을 내려서 하초, 즉 단전이나 신장에 기가 쌓이게 하면 보하면 자연히 살도 찌게 된다. 한약재로는 음기를 보충하고 허열을 내려주며 신장의 기능도 보하고 하초의 기능을 강하게 하는 산수유차, 구기자차를 권할만 하다. 보양식으로도 찬성질이 있고 몸의 열을 내리고 고단백질을 공급하며 음기를 보충하여 주는 돼지고기와 오리고기가 좋으며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복지리가 몸의 열을 내리며 음기를 보충하여 준다. 느긋하고 참을성이 많으며 무슨 일이든 꾸준하고 성취력이 강하고 듬직하며 무엇이든 잘 먹고 고집이 센 태음인은 습과 담이 많은 체질로 아무거나 잘 먹고 많이 먹기 때문에 여러 가지 성인병인 혈압, 당뇨, 동맥경화, 비만, 간장질환 등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음식을 양으로 먹을 것이 아니라 고단백의 저칼로리의 음식을 선별해서 먹어야 여러 성인병도 예방을 하며 자신의 건강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한약재로는 몸의 습열이 안 생기며 폐와 기관지를 윤택하게 하여 마른 기침을 치료하며 음기를 보충하여 주는 맥문동차, 천문동차를 권하여 줋만하다. 보양식으로는 담백하며 고단백을 공급하여 주는 쇠고기를 이용한 음식이 좋으며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대구탕이 영양을 공급하며 건강식으로 좋다. 거시적인 역사관을 갖고 있으며 저돌적이고 영웅적이며 선동적인 태양인은 기가 위로 올라가므로 오래 걷거나 서있지 못하며 아무 이유없이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역질이나 토하는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위로 오르거나 외부로 뻗쳐 나가는 기를 잡아주어 하초로 내려 주며,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을 피하여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한약재로는 기를 내려주고 간을 보하며 하초의 기능을 도와주는 오가피차가 좋다, 보양식으로는 우리주위에 쉽게 구할 수 있고 기를 내려주고 간을 보하여 주는 붕어가 좋으며 열이 많고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답백하며 간을 보하여 주는 조개류를 이용한 음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