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식생활이 풍부해지고 냉장고의 개발과 위생시설이 좋아짐으로 인하여 위장병은 옛날보다 많이 줄어들었다. 식생활도 먹는 것이 다양하지 않았던 때에는 현재 먹는 밥그릇의 4-5배 되는 사기그롯이나 놋그릇에 커다란 숟가락으로 배를 채우곤 하였다. 영양가보다 양으로 먹다보니 자연히 위장에 부담이 많이 가고,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다 보니 위장에 항상 부담을 주었다. 요즘은 음식의 영양분은 높아졌으나 양은 줄어들어 위장에 부담은 줄어든 반면 대장에서 배설이 잘 안되어 대장의 질환이 늘어난다. 위장병은 병의 경중으로 보아서 매우 다양하다. 너무 많이 먹어서 한끼를 굶거나 배를 손으로 문질러 주기만 하여도 낫는 것부터, 기분 나쁜 소리만 들어도 소화가 안되거나, 이상한 냄새만 맡아도 소화가 안 되거나, 시험 공부를 하거나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 되는 등이 있다. 심해지면 위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등으로 진행이 되기도 한다. 요즘에 위장병으로 고생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들일까? 바로 신경을 예민하게 쓰는 사람들이다. 일반적으로 시험을 보아야하거나 계산을 많이 하거나 스트레스나 지속적인 긴장을 하거나 완벽하게 일을 하려고 노력을 하다보면 자연히 위장이 긴장이 되어 위장병이 많이 생긴다. 많이 돌아다니고 스트레스를 바로 바로 풀어버리는 사람은 잘 생기지 않으나 그렇지 못하면 영락없이 위장병에 걸린다. 그래서 수험생이나 고시생, 취직시험, 승진시험, 세무사, 건축사, 재무를 담당하는 사람, 항상 긴장을 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에게서 위장병이 많이 나타난다. 또한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청량음료, 빵, 라면,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위장병에 걸리기 쉽다. 또한 편리해진 교통수단으로 인하여 걷는 시간이 줄어들고 운동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그렇다. 물론 체질에 따라서 병이 나타나는 경향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위장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먼저 정량 정시에 적당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으며 맵거나 짜거나 자극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먹을 때는 항상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뛰는 운동을 하여 긴장되고 위로 오르는 기를 내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각각의 체질에 따른 위장병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위장병을 가장 많이 걸리는 체질은 어느 체질일까? 아마도 소음인일 것이다.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계산이 정확하고 모든 일에 철두철미한 소음인은 비소신대(脾小腎大)의 장부대소를 갖고 있다. 그래서 체질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하고 배설의 기능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다. 찬 음식을 먹거나 과식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장의 기능이 먼저 떨어진다. 다른 체질은 신경을 많이 쓰면 오히려 많이 먹거나 살이 찌는 경우가 많으나 소음인들은 밥맛이 바로 떨어지면서 식사를 못하며 바로 살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 신경을 쓰면 바로 손해를 보는 체질이 바로 소음인이다. 따라서 항상 마음을 너그럽게 먹고 긴장하지 않으며 따뜻한 음식을 먹어 소화가 잘되게 하는 것이 좋다. 일정한 양을 일정한 시간에 먹으며 과식하지 않고 않는 것이 좋다. 완전히 익은 과일이나 불에 익힌 채소류를 먹으며 사소한 일은 빨리 잊어버리고 느긋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되고 살이 찌는 음식으로는 북어탕, 쑥국, 추어탕, 보신탕 종류가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고, 조와 찹살이 소화가 잘 되며, 몸을 따뜻하게 하며 소화를 시키는 데는 백출차, 생강차가 좋다. 성격이 급하고 활달하며 직선적이고 창의력이 많으며 순발력이 뛰어난 소양인의 어떠한가? 소양인들은 비대신소(脾大腎小)의 장부대소를 갖고 있어서 위장의 기능이 강한 편이다. 오히려 위장의 소화기능이 너무 잘 되어 남들보다 많이 먹으나 오히려 살이 안찌는 경우가 많아 살을 찌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 위장병이 오게 되는 것은 신경을 오랫동안 쓰거나 긴장된 생활이 지속되거나 갑자기 화와 열이 오르면서 위장의 음혈(陰血)이 부족하여 소화의 기능이 떨어진다. 음기가 부족하여 지며 항상 얼굴이 붉거나 긴장이 되어 있으며 사소한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일을 너무 벌려놓지 않는 것이 좋다. 외부의 자극에 너무 직선적으로 반응을 하지 않으며 상체로 올라가 있는 기를 단전부위로 내려주어야 한다. 화와 열을 내려주기 위하여서는 수박, 참외, 오이 등의 신선한 여름과일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좋으며, 시원하게 먹기에는 보리차, 옥수수차가 좋고 음기를 보충하기 위하여서는 구기자차를 마시면 좋다. 무엇이든 잘 먹으며 느긋하고 참을성이 많고 성취력이 뛰어난 태음인들은 어떨까? 음식물을 흡수하는 기능이 강하여 웬만한 음식을 먹어서 소화가 안 되는 음식이 없으며 무엇이든 잘 먹는다. 오히려 조금만 먹어도 소화흡수가 잘 되어 비만이 되기 쉬우므로 음식을 절제하는데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러나 몸의 습열이 많이 생기거나 긴장된 생활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는 경우에 위장병이 생기게 되며 더 오래되면 비만하던 체격도 살이 빠져서 삐쩍 마르게 된다. 따라서 욕심을 적게 내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긴장을 하지 않으며 과음 과식을 피하고 소식을 하는 것이 좋다. 소화가 잘 되는 음식으로는 무를 이용한 깍두기, 열무김치, 무씨, 무국 등이 좋으며 차로써는 긴장을 풀어 줄 수 있는 칡차가 좋다. 선동적이고 저돌적인 태양인은 어떨까? 태양인은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물불을 안가리고 일을 추진해 나가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기가 많이 올라가고 발산하는 기운이 강하다보니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구토를 하거나 아침에 먹은 것을 저녁에 토하거나 저녁에 먹은 것을 다음날 아침에 토하는 증세가 나타난다. 따라서 발산되고 역류되는 기운을 막아주기 위하여서는 항상 마음을 안정하고 행동을 하기 전에 몇 번 생각을 한 후에 행동을 옮기고 화를 적게 내는 것이 좋다. 음식은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담백한 붕어, 조개, 새우 등의 음식이 좋으며 차로는 기를 내려주는 솔잎차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