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문명사회를 살아간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것은 아니다. 선조들은 공부를 한다고 하면 하루 종일 논어, 맹자, 중용, 대학과 같은 사서(四書)를 펴놓고 한 페이지를 몇 번씩 읽고 외우며 그 뜻을 음미하 며 공부를 하여왔다. 문명의 발달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교통도 편리하지 않은 관계로 행동의 반경이 넓지 않았다. 지방에서 서울을 가려면 한번 올라가려면 말을 타고 거든 걸어서 가든 몇 날 며칠을 예정하고 떠나는 사회였다. 요즘은 비행기로 가면 한 시간이내 일반적인 교통을 이용하여도 일일 생활권에 들어가는 세상이다. 또한 공부하는 방식도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문장을 가지고 음미하고 생각하며 마음으로 느낄 때까지 공부하는 세상이었다. 공부하는 과목도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공부하는 풍류가 있었다. 요즘은 세상이 너무나 빠르게 변한다. 옛날에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배우던 과목들이 초등학교의 교과서에 버젓이 써 있는 것이다. 또한 산수나 수학을 하더라도 주산를 가지고 손가락을 이용하여 계산을 하며 암산을 하는 것이 옛날의 수학공부 방식이었다. 요즘은 쉽게 숫자가 적힘 버튼만 누르면 척척 계산해내는 전자계산기가 있어서 누구나 정확한 계산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렇듯 모든 것이 편리해져서 편할 것 같으나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더욱 더 바빠지며 새로운 것이 너무 많아지니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현실적으로 세상의 변화에 적응을 하지 못하면 사회의 낙오자가 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대사회에 생긴 병중의 하나가 바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다. 세상은 자신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다 보니 몸과 마음은 이것을 따라가지 못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 와 긴장 등이 병의 원인이 되고 우리의 식생활이 많이 바뀌어 고기, 술, 기름진 음식, 고열량의 패스트푸드 등도 과민성 대장증세에 영향을 준다. 증상의 설사와 변비가 왔다 갔다 하며, 식사를 하면 바로 화장실을 가거나 집에 있을 때에는 편안하다가 사무실에만 가면 화장실을 가고 싶거나 은근한 복통, 복부의 팽만하여 항상 그득하니 차 있는 것과 같은 증세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증세가 안 좋아서 병원에 검사를 하여 보면 모든 기능은 정상으로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신경을 많이 쓰는 경우에 기의 분포가 주로 상체와 머리로 모이고 상대적으로 팔, 다리, 복부의 기순환은 안되어 장의 기능이 긴장되어 발생하며 이것은 자율신경의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식사를 하자마자 바로 화장실에 가는 사람은 장의 기능이 너무 예민하여 위에서 음식을 받아들이자마자 바로 대장까지 반응을 하여 변을 보고싶어 지는 것이다. 사상체질의학적으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어느 체질에나 모두 같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소음인] 소음인은 외부의 자극에 매우 민감하고 정확하다. 원래 꼼꼼하고 내성적이며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는 특성이 있어서 신경을 많이 쓰거나 긴장을 하면 금방 소화가 안되고 장이 긴장이 되어 변비가 생기 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조금만 있어도 나타난다는 것이 문제이다. 평소에도 항상 긴장을 하고 위와 장의 기능이 안 좋아 소화될 수 있을 만큼만 먹으며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마음을 너그럽게 갖도록 하고 한가지의 일이나 지난 일에 대한 미련을 빨리 없애는 것이 좋다.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안정하며 과민성 대장을 풀어주기 위하여서는 생강차, 대추차, 유자차 등이 좋다. [소양인] 소양인은 비교적 스트레스에 대하여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다. 직선적인 표현을 하여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며 지난 일에 대하여서는 빨리 잊어버리므로 스트레스를 적게 받는다. 그러나 외부의 환경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화와 열이 많이 생기면서 변비나 설사가 많이 생긴다. 따라서 항상 마음을 안정시키고 화를 적게내며 남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여 이해를 하여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먹으며 열도 내리고 이뇨가 잘 되는 복어, 수박, 참외, 오이, 보리 등이 좋으며, 차로써 는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등이 좋다. [태음인] 태음인은 장의 기능이 잘 안되어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세가 가장 많다. 느긋하고 체격도 크고 무엇이든 잘 먹고 일에 대한 욕심이 많고 무엇을 이루고자 하면 끝까지 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체 격은 크지만 겁이 많고 속으로는 불안해 하는 마음이 매우 크다. 또한 술, 고기, 기름진 음식 등의 음식을 무엇이든 잘 먹기 때문에 더욱 장이 예민하여 진다. 따라서 음식을 고단백의 저칼로리의 음식을 먹으며 과식을 하지 않고 모자랄 듯 먹는 것이 좋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목욕을 하여 혈액순환이 잘 되게 하며 전신에 땀을 쭉 내는 것이 좋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수분대사를 촉진시키기 위하여서는 율무차, 오미자차가 좋다. [태양인] 태양인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이며 항상 앞으로 나가려는 성격이다. 무엇을 하기 위하여 노력을 하는 과정에 과민성 대장증세가 올 수 있으나 이미 지나간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 상대적으로 과민성대장 증세가 많지는 않다. 과로를 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마음이 더욱 조급해지고 안정이 안되어 구토증세와 함께 과민한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장의 기능을 도와주기 위하여서는 감이나 모과차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