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동 운/혜천대학 세무회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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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1977년부터 존 와그너와 카를로스 에즈쿠에라가 잡지에 연재하여 인기를 모은 미래 만화영화 [AD 2000]을 원작으로 하여, 혼란과 폭력으로 얼룩진 사회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하여 복제인간을 통한 법집행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선견(先見)을 의미함.)는 태양의 수레에서 횃불을 옮겨 붙여 지상으로 가지고 내려와 인류에게 주었다. 이 때문에, 제우스의 분노를 사게 되어 코카서스의 카우카소스 산으로 끌려가 바위에 쇠사슬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파 먹히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그런데 밤이 되면 간이 새로 돋아 나와 30년 동안 그 고통을 겪어야 했다. |
또한, 제우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인류를 벌하기 위해 판도라라는 여자를 지상에 보내게 되고, 호기심 많은 판도라는 지상에서 절대 열어 보면 안 된다는 금기를 깨고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 그러자 그 안에서 가난, 질병, 재앙, 전쟁, 거짓말, 고통, 슬픔, 미움, 사기 등 온갖 죄악이 튀어나와 온 세상에 퍼지게 되었다. 깜짝 놀란 판도라가 얼른 뚜껑을 닫음으로써, 다행히 그 안에 희망이 남아 있어, 그 이후 인간은 그 모든 어려움을 희망을 가지고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은 종종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에 등장하는 판도라의 상자에 비유된다. 인류에게 불은 어둠을 밝혀주는 수단이 되었음은 물론, 추위로부터 보호해 주고, 이를 다루게 되면서 농기구를 비롯한 각종 도구를 만들 수 있게 됨으로써, 과학·예술·경제의 발전이 이루어 졌다. 인간은 불로 인하여 만물의 영장으로 군림할 수 있었으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찬란한 문명사회를 구축할 수가 있었다. 반면에,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과학의 발전이 오히려 판도라의 상자 같은 재앙의 씨앗을 잉태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러기에 과학은 양쪽에 날이 있는 칼과 같이, 잘 쓰면 인류에게 큰 도움이 되지만, 잘 못 쓰면 엄청난 재앙을 초래하게 된다. 1997년 2월 영국에서 일반 체세포를 이용하여 성장한 양을 복제했다는 사실과 인간복제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을 때, 그 충격은 대단하였다. 그후, 2001년 11월 미국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가 체세포를 활용한 인간 배아복제에 성공함으로써 복제기술을 이용한 질병치료에 한발 다가섰다. 이러한 생명공학산업은 질병의 치료와 농업 발전 등 인류의 행복을 위해 유용하게 이용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미친 과학자들이 생체실험의 도구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물론, 마루타가 있었다는 사실도 존재하므로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러나 SF 영화에서는 양 복제 그리고 배아복제가 성공하기 훨씬 전부터 복제인간의 문제를 다루어 왔다. SF 작가 레이 브래드버리는 "미래를 예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예방하기 위해서 글을 쓴다"고 말했지만, 이 영화 [져지 드레드(Judge Dredd, 1995)]도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을 대량 생산하여 미래사회를 지배하려는 복제인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외에도 유전자조작 등 생명공학을 주제로 하는 영화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자. [블레이드 러너(1992)]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생명의 존엄성 파괴라는 문제를 다룬 대표적인 영화로, 2019년 3차 세계대전의 후유증으로 산성비, 스모그, 황량한 빌딩 등 암울한 미래 도시의 잿빛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전자의 복제기술을 함부로 사용할 때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하며, 복제인간도 인간인가라는 문제를 통하여 복제인간의 윤리성과 이에 따른 인간의 정체성의 문제를 깨우쳐주고 있다. [쥬니어(1994)]는 인공수정체에 의해 남자가 출산하는 모습을 나타내줌으로써, 신이 부여해준 남·여의 존재라는 질서를 뿌리 채 뽑아놓았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원작으로 한 [안드로이드(1995)]에서는 심장병에 걸린 과학자가 자신의 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과 똑같은 병을 가진 복제인간들을 만들어 생체 실험을 한다. 그리고 복제인간에게 병을 고칠 수 있도록 의학이 발전하게 되면 자신을 고쳐달라는 부탁을 한 후 냉동인간이 되지만, 복제인간은 냉동장치를 파괴하여 과학자를 죽인 후 자신이 도리어 그의 행세를 한다. 대역이 주역이 된 셈이다. [에일리언4(1998)]에는 유전자 조작의 실패로 불행하게 태어난 기형 생물의 모습이 충격적으로 담겨 있다. [가타카(1998)]는 게놈프로젝트가 완성되어 인간의 성공과 실패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체외수정에 의해 좋은 유전자만을 가진 우성인간이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열등인간을 지배하는 계급사회의 갈등을 그려내고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간 주문생산시대가 도래하고 이미 미래는 정해져 있으므로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꿈조차 꿀 수 없는 세상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한 열등인간의 눈물겨운 노력을 나타내줌으로써, 인간의 자유의사에 의한 자연스러운 삶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딥 블루 씨(1999)]는 인간의 손상된 뇌 조직을 재생시킴으로써 중증 치매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지구상의 동물 중 가장 빠르고 완벽한 살상력을 갖춘 상어를 이용하여 유전자조작을 했지만, 이로 인해 고도의 지능과 괴력을 지니게 된 상어들이 오히려 인간사냥을 하게 되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다. 인간복제기술이 현실로 다가온 지금 이들 영화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복제인간의 탄생으로 빚어지게 될 비인간적인 미래사회와 그것으로 인한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주면서 인간복제의 윤리적 문제와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서기 3000년대에 발생한 변동으로 기후, 국가, 모든 것이 뒤바뀜으로써, 지구는 황폐해지고 저주받은 땅으로 변해버렸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몇몇 거대도시로 모여들었고, 그곳은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하여 정부는 치안능력을 상실하고 법은 무너지고 정의가 상실되었다. 이러한 사회 상황하에서는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기 마련인데,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심판관제도(judge system)이다. 심판관은 경찰, 배심원, 집행관의 역할을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즉, 범죄현장에서 범죄자를 재판하고 처형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력을 부여받은 존재로 엘리트 집단이다. 그들에게 추방령을 받게되면 도시 밖의 저주받은 황폐한 땅으로 쫓겨가 비참한 삶을 살 수 밖에 없게 된다. 거대도시에서는 지난 두 달 동안 16개 구역에서 73번의 폭동이 발생했으며, 매 분기마다 강력 범죄가 15%씩 증가하였다. 물론, 수용능력이 2,000만 명인데 6,500만 명이 살고 있으므로 자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고, 이런 범죄는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인 셈이다. 그래서 인지 재생음식 선전이 눈에 띤다. 그러므로 더더욱 엄격한 법의 적용이 요구된다. "가치가 있는 유일한 길은 바로 법이다. 그 원칙을 지키면 물론 고립될 수도 있다. 고립을 자랑스러워해라. 그건 인내의 선물이다." 심지어 "나는 법이다"라는 말과 같이…. 정의를 수호하는 단 한 사람 져지 드레드(실베스타 스탤론). 그는 판사였고 검사였으며 동시에 집행자였다. 그는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법을 집행하는데 추호의 흔들림이 없었다.이러한 드레드와 함께 진압에 나서면서 여성 심판관 허쉬(다이안 레인)는 그런 그가 너무 지나치다는 반발심을 느끼는 동시에 묘한 호기심마저 가지게 된다. 그러나 미래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희망이었던 이 조직에도 무서운 음모가 진행된다. 수석 심판관 위원회의 그리핀은 개인적인 야욕을 채우기 위해, 무고한 살인을 저질러 드레드에게 심판을 받아 수감 중이던 리코(아만드 아산트)를 탈옥시킨다. 이와 동시에 도시를 장악하려는 무리들이 심판관제도를 없애기 위한 첫 계획으로 드레드를 제거하려 한다. "심판관들 보다 더 지독한 건 바로 억압이었어"하며, 그 잘못을 방송하려는 기자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리코가 드레드의 옷을 훔치고 드레드의 총으로 살인을 저지른 것이다. 허쉬의 열띤 변호와 "난 법을 어긴 적이 없습니다. 내가 바로 법입니다!"라는 강변에도 불구하고 드레드는 사형언도를 받게 된다. 왜냐하면, 드레드의 총은 드레드와 유전자가 똑같아야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드레드 외에는 아무도 그의 총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드레드와 리코는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러나 심판관이 은퇴할 때 그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준다는 관례에 따라 심판장 파고(막스 폰 시도우)는 은퇴를 자청한다. 결국, 리코와 그리핀을 비롯한 이들의 흉계로 드레드는 종신형을 선고받아 죽음의 땅으로 추방되고, 파고마저 실각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그 후, 거대도시에서는 리코와 그가 조종하는 로버트에 의해 연일 심판관이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혼란과 무질서가 그칠 줄 모른다. 이런 계획된 사건을 이용하여 그리핀은 야누스 프로젝트의 가동을 주장한다. 한편, 죽음의 땅으로 쫓겨간 드레드는 그 곳에서 드레드를 구하고 칼에 맞아 죽음에 직면한 파고를 만난다. 드레드와 리코의 탄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파고는 죽음을 맞기 직전 드레드에게 모든 비밀을 말해준다. "우리 조상들의 사법권자 - 정의의 여신. 그 손에서 사법권을 빼내면서부터 혼란이 시작되었다. 많은 문제를 해결했지만, 부작용도 많이 발생했다. 심판관제도는 한 사람에게 너무 많은 권력을 부여해준다는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그걸 해결하기 위해 야누스 프로젝트를 통해 완벽한 심판관을 창조했다. 40년 전, 파고의 것을 포함한 유전인자를 의회에서 추출하여, 그것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 탄생시킨 게 드레그였다. 그리고 실험을 통해 한 아이를 더 탄생시켰는데, 유전자 조작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일어나 그는 잔인한 범죄자가 되었다." 결국, 유전자 조작을 통해 두 인물을 만들어 냈는데, 그들이 바로 드레드(선인)와 리코(악인)이었다. 이제 인류의 미래는 두 복제인간 드레드와 리코의 대결에 달렸다. 야누스 프로젝트가 가동되자 그리핀을 제거하고, 새로운 지배자를 꿈꾸는 리코는 고속 성장 인큐베이터(인간복제에 8시간 걸림.)를 이용하여 자신의 DNA를 대량 복제해서 자신과 똑같은 복제인간들을 심판관으로 만들려고 한다. "넌 스스로 삶을 포기했어 법을 지키려고. 하지만 난 삶을 지키려고 법을 포기했지." "우리 형제 자매야.…완전무결한 인간이 계속 태어나는 거야.…바로 이 방에서 바보 천치들을 만들어 내 심판관이라 부르든, 의지가 있는 생명체를 만들어 인간이라 부르든…." "져지 드레드! 널 심판하겠다." "혈육을 배신한 혐의. 유죄" "신이 될 수 있었는데 인간을 선택한 혐의. 유죄" "사형을 언도한다." 리코의 말이다. 결국, 승리는 정의의 편…. 드레드가 승리함으로써, 지구는 평안을 되찾는다. 그는 심판장 자리를 맡아달라는 권유를 뿌리치고, 순찰을 하러 나간다. 허쉬와의 입맞춤…. 비로소 인간이 된 셈이다. 죄가 있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영화 속에서의 장면과 같이, 희랍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Dike)는 한쪽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쪽 손에는 칼을 쥐고 있다. 여기에서 저울은 사회 질서가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가를 재기 위한 것으로, 개인간의 권리관계에 대한 다툼을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칼은 사회질서가 파괴되어 그 균형이 흐트러지면 제재를 가하여 다시 형평을 되찾겠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시비선악을 판별해야 할 정의의 여신상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양쪽 눈이 안대로 가리워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떤 편견이나 선입관을 가지지 않고 공평무사(公平無私)한 자세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언제나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법 집행의 형평성이라는 문제이다. 영화에서 올바르게 법을 집행하기 위해 유전자조작에 의해 두 인물을 만들어냈지만, 그 둘은 선과 악으로 대비된다. 마치, 세상의 모든 문을 지키는 문지기 신인 야누스의 두 얼굴과도 같이….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자유의지 곧 양심이라는 문제이지, 인위적인 조작에 의하여 법을 집행하고자 한 것 자체가 영화 속에서의 리코의 대사, "신이 될 수도 있었는데…"와 같이, 오만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이를 통해서는 결코 진정한 정의가 실현될 수 없다는 반증인 셈이다. 물론, 영화 속에서는 정의를 지키는 선한 복제인간에 의해 악이 제거된다는 설정을 함으로써, 어두운 미래를 밝게 바라볼 수 있게 하지만 말이다. 회계는 기업에 관한 올바른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그 생명으로 한다. 이 재무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 되는 것이 바로 재무제표이며, 이에는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그리고 현금흐름표가 있다. 이 중에서 균형(형평성)을 나타내는 표가 대차대조표이므로 이 표와 손익계산서만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재무제표가 무엇인가 살펴보자. 재무제표(財務諸表, Financial Statements)에서 財(재물 재)는 조개 패(貝)와 바탕 재(才)로 구성된 글자이다. 貝(조개 패, 보화 패; shell)는 조개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옛날에는 조개껍질을 화폐단위로 사용한데서 돈이나 재물의 뜻이 되었다. 옛날에는 돈으로 貝를 사용하다가 쇠로 만들게 되었는데, 이것이 錢(돈 전, money)이다. 錢자는 쇠 금(金)과 상할(작은) 잔(殘)이 결합된 것으로서, 금속으로 창이나 칼처럼 깎아 만들었던 옛날 돈을 뜻한다. 현재에는 동전 또는 무게의 단위로 쓰인다. 그리고 才(바탕 재, 재간 재; talent)는 초목의 싹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 초목의 싹이 자라나듯 사람의 능력도 클 수 있다는 데서 재주의 뜻이 되었다. 따라서, 財는 삶의 바탕이 되는 누구나 보배로 여기는 것, 재산 즉 재물을 의미한다. 務(힘쓸 무)자는 (창 자루가 긴) 창 모(矛), 칠 복( ), 그리고 힘 력(力)으로 구성되었다. 矛자는 병거(兵車)에 세우는 장식이 달리고 자루가 긴 창의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는 손에 회초리를 든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다. 회초리로 똑똑 두드리다 또는 치다의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力자는 엎드려 물건을 끌어올릴 때 팔에 생기는 힘살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풀이된다. 따라서, 務는 창이나 도구를 손에 들고 힘써 일한다는 데서 힘쓰다 또는 일·직책의 뜻으로 쓰인다. 諸(모든 제, 여러 제, 말 잘할 제)자는 말씀 언(言)과 놈 자(者)로 구성된 글자로, 본래 사람이 말을 잘한다는 뜻이었으나, 말을 잘하는 여러 사람이라는 데서 여러, 모든의 뜻이 되었다. 表(나타낼 표, 겉 표, 바깥 표, 밝힐 표; surface)자는 털 모(毛)와 옷 의(衣)로 구성된 글자로, 털옷은 겉에 입는다는 데서, 밖으로 나타낸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재무제표란 재물을 벌어들이는 일에 관련된 사건을 화폐로 나타내서 작성하는 모든 보고서이다. 오늘날의 기업은 외부 및 내부의 정보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재무정보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 때 회계정보이용자에게 재무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을 재무보고(financial reporting)라 하고, 이를 위하여 이용되는 보고서를 재무보고서(financial reports)라 한다. 그러나 모든 개별정보이용자(주주, 채권자, 거래처, 종업원, 소비자, 지역주민, 감독관청, 세무당국 등)를 대상으로 하는 재무보고서를 필요할 때마다 작성한다는 것은 자원이나 시간적인 측면에서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공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재무정보를 일반적으로 인정된 회계원칙에 의거하여 일정한 보고형식의 틀을 갖추어 정기적으로 보고하는데, 이 때 이용되는 재무보고서를 재무제표(financial statements)라 한다. 즉, 기업의 회계기간 동안에 경영활동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가치의 변동을 규칙에 따라 일정한 양식에 의해 측정·기록·분류·요약한 회계보고서로서, 이는 경영성과와 재무상태를 명료하게 표시하는 계산서류를 말한다. 대차대조표(貸借對照表; Balance Sheet, 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에 대하여 살펴보자. 貸(빌려줄 대; lend)자는 대신할 대(代)와 조개 패(貝)로 구성된 글자로, 재물을 빌려주면 그 대신 그 대가를 돈으로 받는 데서 빌려주다의 뜻이 생겼다. 借(빌릴 차, 빚 차, 도울 차; borrow)자는 사람 인(人)에 옛 석(昔)이 결합된 글자이다. 옛날에는 임금이 나라의 주인이고 백성은 임금의 땅을 오래 빌려서 농사를 짖는다고 생각했다. 여기에서 빌리다의 뜻이 생겼다. 對(마주볼 대, 대답할 대, 상대 대; reply)자는 업 업(業)과 법도 촌(寸)이 결합된 글자로, 많은 사람들이 마주 보며 법도에 따라 상대방에게 묻고 대답한다는 뜻이다. 照(비출 조; illumine)자는 밝을 소(昭)와 불 화( =火)로 구성된 글자로, 불빛이 밝다는데서, 빛나다, 비추다의 뜻이 생겼다. 따라서, 대차대조표는 재물을 빌려주고, 빌리는 것을 대조적으로 나타내주는 표를 말한다. 영문으로 이를 살펴보면, 대차대조표라는 용어는 라틴어인 저울을 의미하는 libra bilanz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 용어는 저울에서 나온 균형이라는 뜻과 잔액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으므로, 균형(평균)이 이루어진 표, 잔액을 모은 표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대차대조표는 기업의 일정 시점(대차대조표작성일 현재, 즉 결산일)에 있어서의 재무상태(채무상환능력, 자본구성 등을 말하는데, 자산=지분=부채+자본의 관계로 파악된다.)를 표시하는 기능을 가지는 회계보고서로서, 자산(경제적 자원)·부채(경제적 의무)·자본(잔여지분)의 관계를 일람표시하여,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계액으로 왼쪽 면(차변)에 기입하여 기업의 구체적인 재산을 표시하고, 부채와 자본은 오른쪽 면(대변)에 기입하여 기업에 투자된 자본이 어떤 형태로 쓰여지고 있으며 어떤 원천에 의해 조달되는가를 나타내 준다. 논자에 따라 대차대조표란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 반론을 제기하고 있는데, 윤주석 교수의 견해를 살펴보자(尹柱錫, [會計原理] (서울 : 學文社, 1997), pp.86∼87.). 대차대조표에서 자산이 위치하는 왼쪽 변을 차변이라 했고 부채와 자본이 위치하는 오른쪽 변을 대변이라 했는데, 차·대변명칭이 사용되게 된 유래를 먼저 생각해 보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자원인 자산은 채권자나 소유주(주주)로부터 조달된 자금을 가지고 획득한 것이다. 따라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이들에게 돌려주어야 할 경제적 의무이므로, 이러한 경제적 의무를 기입한다는 의미에서 왼쪽 변을 차변(借邊 ; debit)이라 한 것이다. 그리고 부채와 자본은 채권자나 소유주 입장에서는 기업에 자금을 대여 또는 위탁해준 것으로, 채권자자나 소유주 입장에서 대여 또는 위탁한 자금을 기입한다는 의미로 오른쪽 변을 대변(貸邊 ; credit)이라 한 것이다. 그러므로 재무(또는 금융)활동을 통해서 채권자와 소유주로부터 조달된 자금의 합계, 즉 자금조달의 원천인 부채와 자본의 합계는 이를 이용하여 투자활동을 통해 경제적 자원을 취득한 결과인 자산의 합계와는 항상 같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재무활동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운용하여 취득한 자산의 합계는 자금의 조달원천인 부채 및 자본의 합계와 언제나 일치·균형 또는 대조를 이룬다고 해서 일치·균형·대조 또는 잔액을 뜻하는 Balance를 사용해서 특정 시점의 자산·부채·자본의 잔액을 집계한 표를 Balance Sheet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따라서, Balance Sheet는 대차가 균형이 되는 표, 대차가 일치되는 표, 대변의 재무활동과 차변의 투자활동이 대조되는 표 또는 잔액을 모두 모은 표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Balance Sheet를 대차대조표로 번역해서 사용해 오고 있다. 차변이 먼저 나오니까 순서대로 차대대조표가 더 정확한 번역이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 생각으로는 대자를 먼저 써서 대차대조표가 된 것은 세 가지 기업활동, 즉 재무활동, 투자활동 및 영업활동 중 제일 먼저 재무활동이 이루어지고 그 다음이 투자활동이며 마지막으로 영업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업활동의 순서 또는 인과관계를 고려해서 대변의 재무활동과 차변의 투자활동이 대조되는 표, 바로 대차대조표란 이름이 붙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러나 회계를 배우지 않은 일반인에게는 대차대조표가 무엇을 뜻하는지 용어만 보고서는 알기가 무척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요즈음 미국에서는 일정 시점의 재무상태를 보여주고자 하는 대차대조표의 작성목적을 살려서 재무상태표(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로 바꾸어서 사용하는 기업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대차대조표의 구성요소인 자산·부채·자본을 기업회계기준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대차대조표의 구성
자 산 |
유동자산 |
당좌자산 |
현금및현금등가물, 단기금융상품, 유가증권, 매출채권(외상매출금, 받을어음), 단기대여금, 미수금, 미수수익, 선급금, 선급비용 |
재고자산 |
상품, 제품, 반제품, 재공품, 원재료, 저장품 |
고정자산 |
투자자산 |
장기금융상품, 투자유가증권, 장기대여금, 장기성매출채권(장기의 외상매출금, 받을어음), 투자부동산, 보증금(전세권, 전신전화가입권, 임차보증금, 영업보증금), 이연법인세차 |
유형자산 |
토지, 건물, 구축물, 기계장치, 선박, 차량운반구, 건설중인자산 |
무형자산 |
영업권, 산업재산권(특허권, 실용신안권, 의장권, 상표권), 광업권, 어업권(입어권 포함.), 차지권(지상권포함.), 창업비, 개발비 |
부 채 |
유동부채 |
매입채무(외상매입금, 지급어음), 단기차입금(당좌차월액,차입금), 미지급금, 선수금, 예수금, 미지급비용, 미지급법 인세, 미지급배당금, 유동성장기부채, 선수수익, 단기부채성충당금, |
고정부채 |
사채, 장기차입금, 장기성매입채무(장기의 외상매입금, 지급어음), 장기부채성충당금, 이연법인세대 |
자본 |
자본금 |
보통주자본금, 우선주자본금 |
자본잉여금 |
주식발행초과금, 감자차익, 기타자본잉여금(자기주식처분이익) |
이익잉여금 |
이익준비금, 기타법정적립금, 임의적립금(사업확장적립금,감채적립금, 배당평균적립금, 결손보전적립금, 세법상의 준비금), 차기이월이익잉여금 |
자본조정 |
주식할인발행차금, 배당건설이자, 자기주식(금고주), 미교부주식배당금, 투자유가증권평가이익(손실), 해외사업환산대(차) |
손익계산서(損益計算書; Profit and Loss statement, Income Statement)에서 損(잃을 손; diminish)자는 손 수(手), 입 구(口), 그리고 조개 패(貝)로 구성된 글자로, 손과 입을 잘못 놀리면 재물(貝)에 손해가 온다는 데서 잃다, 덜다, 손해보다의 뜻을 지닌다. 益(더할 익, 이익 익, 넘칠 익; increase)자는 물 수(水)와 그릇 명(皿)의 구성되어, 그릇에 물을 더한다는 뜻과 재산이 더해지면 이롭다는 데서 이롭다의 뜻도 있다. 計(셀 계; calculate)자는 말씀 언(言), 십 수(十)로 구성되어 있다. 十은 본래 두 손바닥을 합장한 모양을 그린 것으로 열을 뜻한다. 計의 독음은 契(계약 계)와 같은 계열로 이들 음에는 마지막으로 수를 모두 합하여 계산하다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므로 計의 본래의 의미는 입으로 읽어준 갯수를 모두 합하여 계산하다가 된다. 이 본래의 의미로부터 의미가 파생되어 결산하다, 장부, 관리의 업무능력을 심사하다, 마음속으로 헤아리다 등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마음속으로 헤아리다라는 의미는 다시 도모하다, 꾀하다 등으로 파생되어 쓰인다. 참고로 영어로 계산하다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가 calculate이므로 이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암산을 잘 하는 사람이 있다. 여러 자리의 수를 더하거나 빼거나 하는데 종이나 연필도 없이 머리 속으로 척척 계산을 해내는 것이다. 그런 능력의 혜택을 입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판을 사용한다. 그러나 시대가 발달함에 따라 전자계산기가 나와 손가락 끝으로 순식간에 몇 일이 걸릴 계산을 해낸다. 영어로 계산한다는 동사는 calculate이다. 이 calculate의 어원을 조사해 보면 고대 로마시대에는 어떤 방식으로 계산을 했나를 알 수 있다. calculate의 근원은 라틴어 calcul re(셈하다)이나 이 말은 라틴어의 명사 calculus(작은 돌)에서 온 것이다. 아마도 로마인들은 작은 돌을 계산하는데 이용한 것 같다. 그러나 150을 나타내는데 잔돌 150개를 쓰지 않고 주판식으로 1위라든가 10위의 장소를 정하여 유효하게 돌을 썼던 것으로 짐작된다. 하여간 돌맹이라고는 쓰지도 않는 요즈음의 계산기라 할지라도 영어로 calculating machine이라고 해서 돌의 옛 뜻을 내포하지 않을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라틴어 calculus는 본래 어형 그대로 영어의 미분적분학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월간영어사 편, [英單語이야기], (서울 : 월간영어사 출판부, 1977), p.41.). 算(셈할 산, 산가지 산)자는 대 죽(竹)과 갖출 구(具)로 구성되어, 대나무로 만든 산가지나 주판을 가지고 셈할 때 갖추어 놓는다 해서 셈하다의 뜻으로 사용된다. 書(글 서, 책 서, 쓸 서; write)자는 붓 율(聿)과 가로 왈(曰)로 구성된 글자로, 말로 전해져 내려온 것을 붓으로 기록한다는 뜻에서, 글, 책의 뜻이 됨. 따라서, 손익계산서는 손해나 이익을 셈하여 나타낸 표인 것이다. 이는 기업의 일정기간에 있어서의 수익과 비용을 대응표시함으로써 이로부터 그 기간의 순손익과 그 순손익의 발생원인을 명확하게 보고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재무제표이다. 기업회계기준에 의하면, 손익계산서는 매출총손익, 영업손익, 경상손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손익과 당기순손익의 다섯 가지의 구분손익계산을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다만, 제조업, 판매업 및 건설업 이외의 기업에 있어서는 매출총손익의 구분표시를 생략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영업활동별 성과를 명확히 나타내어 목적적합성과 이해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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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계산서의 구분(단계) ① 순매출액-매출원가=매출총이익 --------------------- 제 1 구분 ② 매출총이익-판매비와관리비=영업이익 --------------- 제 2 구분 ③ 영업이익+영업외수익-영업외비용=경상이익 --------- 제 3 구분 ④ 경상이익+특별이익-특별손실=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제 4 구분 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법인세비용 등=당기순이익 -- 제 5 구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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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손익계산서도 Profit and Loss statement를 번역한 것인데, 이것도 글자 그대로 번역하면 익손계산서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노력에 해당되는 비용(손실)들이지 않고 성과에 해당하는 수익(이익)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따라서, 이것 역시 기업활동의 순서 또는 인과관계에 따라 손익계산서로 이름이 만들어진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둘 다 원래의 의미를 담고자 상당히 심사숙고해서 공들여 만들어진 이름임에는 틀림없다. 또한, 손익계산서도 경영성과인 순이익을 보여주는 보고서라 해서 이익계산서(Income Statement)로 바꿔 사용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尹柱錫, 앞 책, p.87.). 이러한 손익계산서의 구성요소인 수익·비용을 기업회계기준에서는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손익계산서의 구성
수 익 |
수익 |
순매출액(총매출액-매출에누리와 환입 및 매출할인) 매출총이익(순매출액-매출원가) 영업이익(매출총이익-판매비와관리비) |
영업외수익 |
이자수익, 배당금수익(주식배당액 제외), 임대료, 유가증권처분이익, 유가증권평가이익, 외환차익, 외화환산이익, 지분법평가이익,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환입, 투자자산처분이익, 유형자산처분이익, 사채상환이익, 법인세환급액 |
특별이익 |
비경상적ㆍ비반복적 영업외수익, 자산수증이익, 채무면 제이익, 보험차익 |
비 용 |
매출원가 |
기초상품재고액+당기상품매입액-기말상품재고액 |
판매비와관리비 |
급여(임원급여, 급료, 임금, 제수당),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접대비,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세금과공과, 광고선전비, 연구비, 경상개발비, 대손상각비 |
영업외비용 |
이자비용, 기타의대손상각비, 유가증권처분손실, 유가증권평가손실, 재고자산평가손실(원가성이 없는 재고자산감모손실 포함.), 외환차손, 외화환산손실, 기부금,지분법평가손실, 투자유가증권감액손실, 투자자산처분손실, 유형자산처분손실, 사채상환손실, 법인세추납액 |
특별손실 |
비경상적ㆍ비반복적 영업외비용, 재해손실 |
법인세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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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은 "정의(正義)란 사람마다 그가 받을 만큼을 취하는 일이지, 결코 개인이 타고난 양도불가의 권리실현을 무조건 주장하는 일은 아니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러므로 정의의 여신상에서 알 수 있었듯이, 정의란 공평무사(공정성), 즉 균형을 의미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의로운 사회란, 모든 것이 공정하게 이루어짐으로써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사회, 그럼으로써 그 속의 각 구성원 각자가 자유와 평등을 향유하는 사회를 말한다. 키케로는 "정의는 미덕 중의 최고의 영광이다."라는 말을 하였다. 그래서인지 고대로부터 재판상의 결투가 있었다. 이는 공개적으로 행해진 결투인데, 개인의 명예보다는 정의와 관련된 시비(是非)를 말한다. 예를 들어, 부족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을 때 부족 전체가 싸우면 희생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느 한쪽 부족장과 다른 한쪽 부족의 포로와 대결을 시켰다. 그 이유는 승리한 쪽은 앞으로 더 싸우더라도 이길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결투는 재판소에서 행해져 승리한 자가 옳은 자라는 판정을 내리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이런 정의의 집행 수단이 바로 법이며, 올바른 집행은 아무리 중요하다고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인간 생명의 존엄성 파괴라는 문제를 엄중히 경고하고 있다. 인류의 미래는 정의의 실현에 달려있으며, 인권, 자유, 평등 등 정의실현을 위한 많은 수단이 있지만, 회계도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수단(정동운,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회계의 목적, [월간조세], 2000년 12월호, p.100 참고.)이 됨은 물론이다. 회계정보 제공수단 중의 하나인 대차대조표를 통해서도 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