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東 云/혜천대학 세무회계과 교수(E-mail : dwjung@hcc.ac.kr) 빛이 각기 다른 각도로 굴절해서 그 색에 따라 퍼지는 현상을 분산이라 하는데, 하늘을 가장 낭만적이면서도 ‘빨·주·노·초·파·남·보’의 일곱 가지 빛깔로 아름답게 수놓는 것이 바로 무지개다. 이 무지개는 비가 그쳤을 때 태양의 반대쪽에 나타나는 일곱 가지 빛깔의 아름다운 원호(圓弧)로, 우리 나라에서 무지개는 위와 같이 일곱 가지 색으로 표현되지만, 미국에서는 남색을 제외한 여섯 가지색, 멕시코 원주민인 마야족은 흑·백·적·황·청의 다섯 가지 색, 아프리카에서는 두·세 가지 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무지개가 색으로 되어 있다는 사실을 물리학적으로 제창한 뉴턴은 19세기 초 “유리공에 물을 가득 채우고 햇볕에 내놓으면 무지개와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 데카르트의 무지개실험(1704년)을 다루면서, 일곱 가지 색으로 나타낸 이후, 이 구별이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빛의 스펙트럼을 프리즘으로 분리하면 수백 가지 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뉴턴이 일곱 가지 색으로 나눈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는 대체로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고대민족은 당시 움직이는 별을 달·태양·화성·수성·목성·금성·토성의 일곱 개로 보았으므로, ‘7’을 성스러운 수로 숭배해 왔다. 또한, 음악의 일곱 음계도 일곱 개 혹성과 관련지을 수 있다. 뉴턴은 이런 영향을 받아 무지개를 일곱 가지 색으로 정했다고 한다. 동양에서도 7은 7월 7일의 칠석, 구약성서에서도 신은 천지를 7일간에 창조했다고 되어 있다. 하늘에 나타나는 신비로운 무지개를 옛날 사람들이 신성한 것으로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을 것이고, 거기에서 색깔도 별이나 신을 나타내는 7과 관련지은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면 무지개의 상징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하늘의 선녀는 무지개 타고 지상에 오르내린다. 선녀가 하늘에 못 오르는 것은 천의를 나무꾼에게 절취 당해서 뿐만은 아니다. 아버지 천제로부터 미움을 받은 선녀를 지상에 내려보내 놓고 무지개를 걷어버리면 그만이다. 용한 무당을 무지개 무당이라 하는데 무지개를 걷어 천상에 못 오른 선녀를 자처한데서 생겨난 호칭이다. 절실한 염원을 천지신명에게 기원하는 것을 고사라 하는데, 그 고사상에는 무지개떡이 오르게 마련인데, 바로 그 소원을 들어줄 천제님이 계시는 하늘과의 통로를 상징한 것이다. 또, 신방에 들이는 주안상에 무지개떡을 놓는 이유도 신랑 신부 사이에 사랑의 다리를 놓는다는 역시 상징적 의미가 있었다. 이처럼 무지개는 단절과 불화와 이간과 간격을 좁히는 생활의 지혜로 자리매김을 해왔다. 칠색 무지개 위에 부처님이 정좌한 모자이크 벽화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부처님의 경지에 이르는 일곱 계단을 뜻한다. 구약성서에서 죄악을 씻어내는 노아의 홍수를 거둔 여호와는 구름 사이에 무지개를 드리워 앞으로 그 같은 천재지변이 없다는 계약의 표시로 삼는다 했다. 어릴 때 무지개보고 손가락질하면 생손 앓는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자랐는데 무지개는 성속을 잇는 아름다운 매체였기 때문이다(이규태, ‘이규태코너-서울 무지개’, 조선일보, 1999. 3.31. 7면). 우리 나라에는 ‘서쪽에 무지개가 서면 소를 강가에 내 매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우리 나라에서는 무지개로 날씨와 홍수를 예측하였고,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무지개가 물을 빨아올리므로 가뭄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동남아시아의 원시민족들은 아침 무지개는 신령(神靈)이 물을 마시기 위해 나타내는 것으로 여겼다. 유럽에서는 무지개가 뜨는 곳에 보물이 있다고 믿었다. 예를 들어, 아일랜드에서는 금시계가, 그리스에서는 금열쇠가, 노르웨이에서는 금병과 스푼이 무지개가 선 곳에 숨겨져 있다고 하였다. 그리스신화에서는 이리스(Iris)라는 여신이며 제우스의 사자(使者)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여러 민족에 따라 하늘과 땅 사이의 다리(북유럽 신화), 뱀(아메리카 인디언) 등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바이라족(族)은 지상신(至上神), 말레이반도의 원주민은 하늘나라의 거대한 뱀 또는 뱀이 물을 마시러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무지개를 신령이 지나다니는 다리 또는 사닥다리라고 해석했다(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참조). 이와 같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무지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나라에서 무지개는 천상과 지상을 잇는 수단이었으며, 성경에서도 신의 인간에 대한 언약의 표시로 존재한다. 그렇다면 무지개는 현실과 이상을 연결해주는 다리가 될 법하다. 아무튼 이 무지개는 그 기하학적인 모양과 다양한 빛깔 때문에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 반원모양에서 느껴지는 신비로움은 ‘무지개의 끝’지점에 대한 동경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동화, 영화, 그리고 음악의 소재로 쓰여왔다. 이러한 다채로운 색깔의 빛의 굴절이 보여주는 자연현상에 대한 최고 작품인 무지개를 동경하는 어린아이들의 일상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해낸 영화가 있다. 바로 밥 호스킨스 감독의 <레인보우>로, SONY그룹의 특수 기술진과 뮌헨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겻들어져, 환상의 세계를 만끽하게 해준다.
지구상에 지금까지 전해오는 무지개에 대한 전설들 무지개의 색들이 우리 인생을 비춰준다는 걸 우린 알고 있다 무지개 빛은 무지개 내부의 황금 같은 힘을 통해서 전 세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마이크(윌리 레벤달)는 방송기자인 엄마(테리 핀), 형 스티브(자콥 티어니)와 함께 살고 있는 초등학생 소년이다. 마이크는 자전거를 타고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사는 마술사인 할아버지 프랭크(밥 호스킨스)의 집에 놀러가곤 했다. 어느 비오는 날 할아버지의 집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철도변에 사는 개 뮤트가 마이크를 잡아끈다. 뮤트를 따라간 마이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무지개가 착륙하는 것을 본 것이다. 다음 날 과학수업은 ‘빛’에 관한 것이었다. ‘빛의 놀라운 과정 중의 하나가 광합성이라 하는데, 식물을 자라게 하고, 식물은 자라서 흙, 미네랄 또는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당분을 배출해내고, 그 당분이 성장하는 힘을 준다. 또한, 산소도 만들어줌으로써 사람들이 살 수 있게 해준다. 생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이 모든 빛과 색과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삶이란 존재할 수 없다.’ 어제 본 무지개에 대한 놀라움을 간직하고 있던 마이크는 티시와 피터에게 그 이야기를 해 주고 그 장소로 데려가지만, 친구들에게 마이크는 비웃음만 당한다. 마이크는 할아버지를 찾아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을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할아버지는 ‘무지개를 찾아가라고 말하면서, 꿈만 꾸지 말고 꿈 자체가 되라’고 격려해준다. 한편, 티시와 피터는 무지개가 떨어졌다던 장소에서 가져온 흙을 분석하게 되고, 그것으로부터 빛이 발산되는 현상을 보게된다. 그러자 비로소 마이크의 말을 믿게 되고, ‘무지개 찾아가기’라는 목표를 설정하여,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 첫째, 위치파악이다. 비온 뒤에 잠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무지개의 위치를 찾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이를 위해 ‘경위의’를 만들기로 한다. 둘째, 위치를 찾게되면 재빨리 그곳으로 찾아가야 하므로 ‘자전거’를 고쳐 연습에 들어간다. 셋째, 이를 실행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셋은 각기 역할을 나누어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경위의 테스트, 스피드 테스트, 컴퓨터 프로그램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친 이들은 무지개가 뜨기만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중, 교실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 그리고 예외 없이 개가 나타나자, 각자 자기 반에서 수업을 듣고 있던 아이들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교실 문을 열고 밖으로 뛰어나간다. 사물함에서 평소에 준비해두었던 필요한 도구를 꺼낸 뒤 자신의 위치로 달려간다. 경위의(계측)담당은 옥상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무지개의 위치를 위도·경도 몇 하는 식으로 측정해서 컴퓨터 측정 담당에게 알려준다. 그러자 과학실에서 이미 컴퓨터를 부팅 시키고 기다리고 있던 여자 대원은 무지개의 위치를 입력하고, 프로그램의 계산과정을 통해 무지개 끝의 정확한 위치를 산출해낸다. 나머지 한 명은 창고에서 자전거 세 대를 꺼내 다른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남은 일은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달려 목표 지점에 찾아감으로써, 무지개가 사라지기 전에 도착하는 일이다. 마침 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스티브도 그들의 모습을 보고 수업을 듣는 것보다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에 따라나선다. 평소 충분한 속도 연습이 있었기 때문에 무지개가 지기 전에 그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기다리던 무지개 끝에 도착해서 반짝거리는 무지개 빛에 반한 표정의 아이들…. 그 무지개를 타고 올라가 보니 황금빛 육면체들이 무지개 전체에서 빛나고 있었다. 그들이 무지개를 찾을 수 있게 된 것은 충분한 연습 외에 한가지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자신들의 목표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일 것이다. 마침내 이들은 무지개 속으로 들어가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그 환상적인 빛의 향연! 그러던 중 찬란하게 빛나는 금을 발견한 스티브는 금 세 개를 몰래 훔친다. 그러자 마자 이들 넷은 지상으로 떨어진다. 그곳은 옥수수밭…. 그곳을 거쳐 자신이 ‘새’라고 믿는 소녀를 만나고, 그 애 아버지의 도움으로 시내로 들어온다. 이 아이들은 시내 경찰서에서 지금까지의 경험을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다. 무지개를 타고 구름을 헤치며 90분만에 뉴저지에서 캔사스까지 수천 마일을 날아 올 수 있겠는가·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마이크와 엄마의 전화 통화를 엿들은 기자에 의해 이 이야기가 퍼지게 되지만, 엄마는 물론 선생님들 조차 믿지 않는다. 마이크가 자신들의 진실을 증명하기 위해 찍은 사진을 제시하지만, 그 사진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잘못만을 추궁 받는다. 마침 그 사진은 과학선생님이 보관하게 된다. 스티브는 금을 팔아 아버지가 어릴 때 태워주던 것과 똑같은 오토바이를 구입하고, 평소에 관심이 있던 여자아이의 환심을 사려하지만 쉽지 않다. 그러던 중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꽃들과 과일이 시들게 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극도로 광폭해지게 되어 시내는 범죄와 약탈로 폐허가 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런 이상현상이 계속되자, 이를 궁금하게 여긴 과학 선생님은 아이들이 찍어온 사진을 다시 유심히 살펴보게 되고, 그 원인을 파악하기로 결심한다. 한편 스티브는, “금이라면 원하는 걸 다 가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그들은 날 싫어해요. 무지개 속에 많이 있길래 몇 개 가지고 왔을 뿐인데…. 몰랐어요, 정말요…. 보세요! 세상이 엉망이에요!”라면서 엄마 앞에서 자책한다. 이 세상 모든 색깔의 원천은 무지개이고, 금이 무지개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런데 스티브가 금을 가져 왔을 때, 무지개가 손상되어 색깔이 엉망이 되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10시간 후면 지구상의 모든 색깔이 없어지게 되고, 그럼으로써 산소가 사라지게 된다. 이제 남은 문제는 금을 다시 찾아 무지개 속 원래 위치에 다시 갖다놓아야 한다. 금은 곧바로 다시 찾아 왔지만, 무지개의 위치를 찾을 수가 없었다. 마이크는 “우리는 너무 과학적으로 생각했어요. 신비를 잃어버렸어요.”라면서 처음 무지개를 발견한 곳으로 찾아간다. 개와 함께…. 그곳에서 무지개를 찾은 마이크는 그 속으로 들어가 원래 있던 곳에 금을 놓는다. “모든 색깔이 동그래!” 이제 모든 사물은 자기 색을 찾게되고… 이제 이 영화가 우리에게 나타내주는 의미를 살펴보자. 첫째,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아이들 중 하나가 무지개에 박혀있던 황금 몇 개를 가지고 내려왔다. 그 수많은 것들 중 몇 개를 가져온다고 해서 무슨 일이야 있겠느냐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날 이후 세상이 점점 황폐해지기 시작했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사물의 색깔이 그 빛을 잃어가고 있다는 데 있었다. 황금을 가지고 내려온 아이는 자신의 행동이 이토록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했다. 결국, 다시 본래의 자리로 황금을 되돌려 놓고 나서야 비로소 세상은 그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게 되었다. 아주 사소한 행동이 자연 전체의 파괴를 불러왔던 것이며, 언제나 자연은 그냥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둘째, 경영조직이란 측면에서 살펴보자. 기업조직은 권한의 ‘중앙집중화’와 ‘분산화’라는 양 축의 적절한 조화 속에서 존속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날 기업조직은 ‘세계화와 정보화라는 기업환경의 변화, 기술의 급진적인 발달, 고객 욕구의 다양화에 따른 시장수요의 급변, 그리고 경쟁의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① 기업의 규모를 줄이고 환경변화에 적시·적절하게 대응함으로써 살아남기 위한 조직(신축성 있는 기업조직, pulsating organization), ② 내부보다는 외부를 위한 고객중시의 조직(역 피라미드 형), ③ 의사소통이 원활하고 조직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부서간 벽이 없는 조직(무경계의 조직, boundaryless organization), ④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오케스트라 조직), ⑤ 조직의 효율·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과 연계된 조직, ⑥ 학습조직(learning organization)’(A. Toffler, Powershift: Knowledge, Wealth, and Violence at the Edge of the 21st Century. New York: Bantam Books, 1990.; 임창희·가재산, [한국형팀제], 삼성경제연구소, 1996, p.27 참조)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장대성, ‘신 경영패러다임과 벤처 창업’ 참조).
전통적 조직과 미래조직의 비교
전통적 조직 |
미래조직 |
관료조직 높은 공식화 수직관계 권한의 중앙집중 내부 통제화 과·부 단위 기능별 조직 계획·통제중심, 스태프기능 |
비관료조직 낮은 공식화(자율적 참여) 수평관계 분권화 네트워크화 팀단위 프로세스화 된 조직 지원중심 스태프 기능 |
비대한 관료조직 |
경량의 유연조직 |
즉, 세계 각 기업은 신제품개발, 신기술도입, 가격제도 개선, 품질혁신, 제품수명주기의 단축 등 여러 측면에서 치열한 혁신경쟁을 이루게 되었고,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당면하여 이러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만이 존속할 수 있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이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여 세계 각국의 기업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기업 내 관련부서를 통폐합하고 중간관리자를 대폭 줄이는 슬림화도 그 중 하나다. 조직의 군살을 빼는 것과 함께 수평적 조직으로의 이행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조직구조에 적절한 기업조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팀제일 것이다. 이 영화에서도 무지개 찾기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찾아가는 세 초등학생의 집단(소수 정예의 집단)을 경영조직으로 보면 하나의 팀, 즉 ‘팀제’라 할 수 있다. 팀제란 개념을 살펴보기 전에 팀이란 무엇인가 살펴보자. ‘팀’이란, ‘상호 보완적인 능력을 지닌 소수의 구성원들이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하며 그 결과에 대하여 공동책임을 지는 집단’을 말한다. 따라서 팀제란,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지닌 소수의 전문가가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 책임을 공유하고, 문제해결을 위하여 공동의 접근방법을 사용함으로써 상승효과를 얻기 위해 만든 유연한 조직단위’를 의미한다. 이 조직이 필요하게 된 배경을 요약해보면, ‘① 스피드 시대라는 불확실한 환경하에서 신속하게 환경대응의 필요성, ② 부서 이기주의 및 관료주의 병리현상의 타파 필요성, ③ 업무수행에 요구되는 새로운 의식과 행동의 변화에 따른 전문가 육성 및 능력중심의 동기부여의 필요성, ④ 인간 중시 경영의 필요성’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서는 ‘① 명확한 목표설정, ② 독립된 과업수행 ③ 상호보완적 기술을 지닌 소수의 전문가집단 ④ 공동의 접근방법을 통한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 ⑤ 공동책임 및 공동보상’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 영화에서 리더(팀장)인 마이크는 각자의 특기에 따라 위치 계측 담당, 컴퓨터 측정 담당, 현장 담당(다른 대원들이 곧 무지개를 쫓아갈 수 있도록 자전거 배치)을 배치한다. 그리고 각자 맡은 일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연습을 수행한다. 그렇다면 하나의 완벽한 팀을 구성한 셈이다. 그러면 전통적 조직형태와 팀제의 차이를 설명하고 그 유형 및 과제 등에 대하여 살펴보자. 먼저 전통적 조직에서는 사고(think)는 경영층이, 계획(plan) 및 통제(check)는 관리자가, 실행(execute)은 각 실무자가 행하게 되지만, 팀제에서는 팀의 모든 구성원이 사고, 계획 및 통제, 실행을 동시에 행한다는 데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 표와 같다.
전통적 조직과 팀제의 차이점
구 분 |
전통적 조직 |
팀제 |
조직구조 |
수직적 계층 : 부·과·개인 |
수평적 계층 : 팀 |
목표 |
상부에서 주어짐 |
스스로 찾아냄 |
조직화의 원리 |
기능단위 |
업무프로세스 단위 |
직무설계 |
분업화(좁은 범위의 단순과업) |
다기능화(다차원적 과업) |
경영층의 역할 |
경영층의 통제 |
자기목표설정에 의한 자기통제 |
관리자의 역할 |
지시 : 통제 |
조언 : 촉진 |
리더십 |
지시적·하향적(강력한 지도자) |
후원적·참여적(리더십 역할 공유) |
정보의 흐름 |
통제적, 제한적 |
개방적, 공유적 |
보상 |
개인 : 직위, 근속년수(연공서열) |
팀 : 능력과 실적 |
직무과정 |
관리자가 계획, 통제, 조치 |
팀이 계획, 통제, 조치 |
의사결정 |
의사결정의 경직성 |
의사결정의 탄력성 |
전문가 육성 |
제한된 구성원을 전문가로 육성가능 |
제한된 구성원을 전문가로 육성가능 |
책임 |
개인 책임 |
연대 책임 |
평가 |
상위조직에 대한 기여도 |
팀의 목표 달성도 |
팀제의 유형
팀제는 전통적 조직과는 달리 소수정예의 한 팀을 구성, 연대 책임아래 하나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탄력적 조직인 셈이다. 네 가지 측면을 설정하여 그 유형을 살펴봄으로서, 그 내용을 좀 더 파악해보자.
활 동 /기 간 |
한시적 |
지속적 |
기본적 활동 프로젝트 팀 |
업무 팀 과업중심(문제해결) |
병렬형 팀 1 병렬형 팀 2 |
그러면 이 분류에 따라 그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팀제의 의의 및 특성
유 형 |
의 의 |
특 성 |
프로젝트 팀 (Project Team) |
·엔지니어, R&D연구자, 시장전문가 등 다양한 전문적 지식을 지닌 조직 내 전문가들이 기존 조직 내 부서에서 요구하는 독특하고 복잡한 프로젝트를 완수하기 위하여 형성된 팀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함께 일하는 정규직으로 구성됨 ·예 : 신제품개발팀, 정보시스템팀, 신규프로젝트팀 |
·다양한 전문가 구성 ·상당한 권한부여(의사결정 권한) ·프로젝트의 가치와 중요성에 따라 팀 규모와 권한의 정도가 달라짐 ·참여적 의사결정 ·조직의 기본적 활동 수행(예; 신제품개발, 신공장증설) |
업무 팀 (Work Team) |
·제품을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업의 지속적이고 기본적인 과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형성된 자율적인 업무조직 ·정규직으로 구성됨 ·예 : 생산팀, 전사적 품질관리팀, 고객서비스팀, 광고팀 |
·최일선 라인에 있음 ·자율적 관리 ·종업원 참여 증대 ·결과에 의한 평가 |
병렬형 팀1 |
·기존의 조직구조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이나 한계점을 보완하고, 한시적으로 형성된 팀 ·예 : 테스크 포스, 문제해결팀 |
·명확한 경계(팀과 팀외부) ·개선효과는 이 집단이 얼마만큼 아이디어를 수용하여 실천할 수 있는가(실천가능성)에 의하여 평가 |
병렬형 팀2 |
·기존의 조직구조와 병행하여 기존 조직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율적으로 형성된 비교적 지속적인 팀 ·예 : QC, 품질개선팀, 청년중역회 |
·자율적 참가 ·부분 참여 |
네트워크 팀 |
서로 독립적인 과업을 수행하는 개인이나 집단(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서로 협력이 요구될 경우, 이들의 상호 작업방법과 관계양식을 제시 |
·비공식적 ·조직과 네트워크 간에 경계가 불투명 ·자율적 단위 집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정보교류 ·시너지 효과 |
지금까지 팀제에 대하여 개략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러한 팀제가 성공하려면 팀의 리더(팀장)가 그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를 간략히 살펴보자(‘팀制…未完의 혁명’, 중앙일보사, [이코노미스트], 제351호 1996. 8.27. 참조). ① 팀장으로서 팀원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전공부문은 물론 어학과 컴퓨터 등에 대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팀제하에서 팀장은 중소기업의 사장이자 대기업의 경우 ‘소사장’이기 때문이다. ② 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 팀원들이 팀장만 바라보고 있으면 심한 고독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 평소 투지와 인내, 끈기를 기르는 게 팀장의 불가결한 덕목이다. ③ 팀장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따라서, 누구보다 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의 실패 뿐 아니라 남의 실패담을 수집해 정리하는 일이 중요하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④ 팀장은 생각이나 성격, 위치 등 모든 게 팀원들보다 우수할 때가 많다. 자연 주변 사람들이 일정 선을 긋고 대할 개연성이 크다. 이를 극복하는 것은 팀장의 의무이고 그 힘은 팀장의 능력이나 위치가 아니고 인간적인 매력에서 나온다. ⑤ 팀장은 타부서나 이해관계자의 조정자 역할을 잘 해야 한다. 유능한 팀장은 다양한 요구의 균형을 맞추고 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어 계속 유지시킬 줄 알아야 한다. ⑥ 팀장이 경영게임에서 패배하면 팀원들도 비판을 받고 회사 또한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일단 목표를 정하고 게임에 나선 이상 집념을 가지고 승자가 되어야 한다. 적당주의나 타협주의는 통하지 않는다. ⑦ 성격, 경력, 취미,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다양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과 만나야 하고 수많은 문제를 주관할 경우 상황대처가 수월할 뿐 아니라 편협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⑧ 타성과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건설적 파격성을 구사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위험부담을 안고 불연속적인 긴장상태를 만들어 낼 줄 아는 팀장은 만인의 인기를 얻게 될 것이다. ⑨ 팀장의 의사결정은 거의가 불확실성하에서 이뤄진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선 탁월한 통찰력과 판단력이 뒤따라야 하지만 어느 정도 감이 잡히면 용단을 내릴 줄 알아야 한다. ⑩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선견력이 없으면 뒷북이나 치게 마련이다. 선견력을 기르려면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져야 한다. 미래에 관한 서적을 많이 읽는 것과 함께 세계의 역사에도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하다. 영화에서 팀을 구성하여 ‘무지개 찾기’라는 그들의 목표를 훌륭히 달성하였다. 그러나 비록 팀원이 아니었지만, 참여하게 된 스티브가 금을 가지고 오는 것을 제지하지 못함으로써 엄청난 희생을 초래하게 되었다는 점은, 어느 회사에서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함으로써 타회사나 사회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교훈을 보여준 것이다. 그런 불법적인 행위로 인해 자신이 일시적으로 이익을 얻지만 궁극적으로 자신도 파멸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잘못된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시 무지개 속으로 들어간 것은 바로 리더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모든 것이 잘 해결되는 것으로 끝나지만, 우리 삶에 있어서는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존 웰치는 생산성과 팀에 대해 “생산성을 어떻게 해야 향상시킬 수 있는 지를 분명하게 알고 있는 기업만이 최고가 될 수 있으며, 생산성 향상은 도전의식과 열의를 갖고 동시에 성과에 대한 충분한 보상과 권한을 부여받은 팀이 창출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결국, 미래의 조직이 활력과 기쁨이 넘치는 팀을 이루기 위해서는 ‘① 팀의 사명과 목표의 명확화, ② 구성원의 창의성 중시, ③ 결과에 대한 보상, ④ 권한과 책임 및 역할의 명료화, ⑤ 최소 단위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유연성, ⑥ 개인의 강점 활용, ⑦ 리더십의 역할 공유 및 지원, ⑧ 개인과 집단의 조화’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끝으로 무지개를 소재로 한 많은 노래 중 비가 오면 아련한 추억 속으로 잠기게 하는 불후의 명곡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 처음 수록되어 지금까지 수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 했던 ‘Over The Rainbow’, 그리고 Rainbow의 ‘Catch The Rainbow’ 등이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무지개의 아름다움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윌리암 워즈워스(William Wordsworth)의 ‘무지개’는 꿈과 희망과 행복을 그득했던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암송하고, 어른이 된 후에도 내 인생의 시로 간직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일 것이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 내 마음은 설레나니 / 어렸을 때도 그러하였고 / 어른 된 오늘도 매한가지 / 나 늙어진 뒤에도 그러할지니 / 그렇지 않다면 이제라도 나의 목숨 거두리 /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 바라노니 내 생애의 하루하루가 / 순진한 경건한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 A rainbow in the sky /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 So is it now I am a man, /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 Or let me die! /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 And I could wish my days to be / Bound each to each by notural piety.) 이 시 ‘무지개’는 무지개에 대한 명상을 통하여 인간의 근원적 심성인 동심(童心)의 소중한 가치를 새삼 일깨워 주고, 아울러 그러한 소중한 가치가 깃들어 있는 자연에 대해 새삼 경건한 마음을 갖게 만들어준다. 덧붙여 영화에서는 동심으로 돌아가 무지개에 대한 ‘허황된(·) 꿈’을 통하여 꿈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의 아름다움을 전해주는 한편, 자연은 있는 그대로가 가장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보여줌으로써, 나 하나쯤이야 하는 사소하게 생각하여 이루어진 행동의 결과가 큰 화를 불러일으킨다는 교훈을 남긴다. 지루한 장마가 계속되는 이 때, 마음 한 구석에 뜬 무지개가 우리 마음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