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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새로운 풍습이 생겼다. 탕에 들어가서 상체를 내놓고 앉아서 우두커니 앉아 있는 것이다. 처음에 한명이 상체를 내놓고 않아 있을 때는 탕안이 너무 뜨거워서 전신을 담그지 못하고 앉아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한명씩 늘기 시작을 하여 너댓명이 부처님처럼 상체를 들어 내놓고 눈을 감고 앉아 있는다.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면서 감히 이야기도 못 붙일 정도다. 옛날 같으면 뜨거운 탕안에 얼굴만 내놓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시원하다며 참는 모습이나 온탕, 냉탕을 왔다갔다하는 모습과는 사못 다르다. 최근에 만병통치 목욕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반신욕이다. 홈쇼핑에서는 반신욕에 대한 물품이 대박을 터뜨렸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이다. 오래전부터 목욕은 목욕탕이나 온천, 집안에서 손쉽고 경제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실제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목욕을 하여 왔다. 동양에서는 온천이 유명하여 곳곳에 온천이 많으며 건강을 지키는 하나의 방편이었다. 유럽에서도 사우나나 스파 등이 있으며 옛 제국의 왕들이 목욕을 즐겨왔던 유물이 남겨져 있다. 88올림픽의 개최를 선언한 독일의 바덴바덴은 온천시설이 많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을 방문하였을때 각종 사우나 시설과 거대한 궁궐과 같은 사우나시설의 건축물에 놀랬던 곳이다. 전국민의 관심속에 반신욕의 바람이 거세게 일어나며 건강을 지키는 한 방법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도대체 반신욕이 무엇이기에 관심을 끄는 것일까? 반신욕의 주된 원리는 하체만을 따뜻하게 하면서 상체는 상온에 내놓는 방법이다. 이것은 상당히 이유가 있는 목욕방법이다. 현대인들에게 점점 많아지는 증세중의 하나가 상열하한증이기 때문이다. 상체는 열이 있고 하체는 찬 경우에 반신욕을 하게되면 하체의 순환이 안되던 것이 순환이 되면서 전신의 순환을 도와 기혈의 순환이 좋아져 건강해진다. 요즘과 같이 신경을 많이 쓰고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먹는 현대인들에게 열이 발생을 하고 발생된 열이 발산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며 여기에 긴장을 하고 스트레스를 같이 받게 되면 상체로 올라가서 상열하한증이 생기게 된다. 바로 상열하한증이 있는 경우에 반신욕을 하면 효과를 본다. 그러나 누구나 반신욕을 한다고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사상체질의학적인 관점에서는 반신욕도 맞는 체질에 맞는 경우와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체질에 맞게 반신욕을 하여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반신욕을 하여 가장 효과를 볼수 있는 체질은 태음인이다. 특히 상체에는 열이 많아 얼굴이 붉고 시원한 것을 찾지만 손, 발, 아랫배는 차서 추위를 타는 경우이다. 긴장을 많이 하거나 술, 육류, 고열량의 음식을 많이 먹다보면 열이 점점 많아지고 순환이 안되며 상체로 올라가다 보면 상열하한증이 나타난다. 가슴과 머리는 열이 많은데 손, 발, 아랫배는 차므로 자신이 열이 많은 것인지 몸이 찬 것인지 구분하지 못하여 열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가 더 열을 받게 된다. 주위에서 얼굴이 검붉으며 다혈질적이고 화나는 일을 참지 못하고 욱하니 올라오는 증세가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에 반신욕을 하게되면 차가운 하체는 따듯하게 하고 열이 많은 상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기혈순환의 균형이 잡힌다. 전신에 땀이 많이 날 때 까지 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찬 태음인이나 상열하한증이 있는 경우에는 효과를 보지만 인삼을 먹으면 열이 받는 경우와 같이 전신에 열이 많은 태음인들이 반신욕을 하은 경우에는 열을 감당하지 부작용이 나타난다. 반신욕을 할 때에 목의 근육도 풀어주고 상체의 열을 내려주는 칡뿌리를 목욕물에 넣으면 좋다. 직선적이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은 평소에 화와 열이 상체로 많이 오르고 신장의 음기가 부족하다. 체질적으로 상체로 열이 많이 올라가는 특성이 있다. 평소에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화가 나거나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표현하는 편이다. 정의감에 불타는 의욕이 넘쳐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만 항상 대인관계나 직장생활을 하는데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항상 화와 열이 올라가다보니 상체는 열이 많아서 얼굴이 충혈이 되거나 가슴이 답답하지만 하체는 차거나 소화가 잘 안되거나 손발이 찬 경우가 나타난다. 이러한 증세가 있는 경우에 가볍게 반신욕의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오래하거나 너무 뜨거운 물에 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상체에 열감이 느끼지 않을 정도 까지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주 뜨거운 물보다는 따뜻한 정도의 물에서 열감을 약간만 느끼는 정도의 반신욕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체적으로 열이 많으나 손발이나 아랫배의 찬 증세가 없는 경우에는 반신욕을 하게 되면 더욱 열을 받게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열이 많은 사람이 남들이 좋다고 하여 똑같이 뜨거운 열탕에서 반신욕을 하다보면 부작용이 생길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오히려 시원한 물에 샤워를 하거나 수영을 하여 몸의 열도 없애면서 목욕을 하는 것이 더 좋을 수가 있다. 반신욕을 할 때에 목욕물에 시원하고 머리를 맑게하는 성질의 박하잎을 넣어 목욕을 하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도 시원해진다. 소음인에게도 목욕이 좋다. 평소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따듯한 물속에 들어가면 온몸이 따듯해지며 기혈의 순환이 잘 되어 건강에 좋다. 체질적으로 기혈이 부족하고 냉증이 심하여 전형적인 수족냉증이나 하복부냉증, 전신의 냉증이 오는 체질이다. 다른 체질은 체온의 불균형에 의하여 나타나는 냉증이지만 소음인은 전체적으로 몸이 차서 오는 냉증이다. 체온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보다 몸을 따뚯하게 하거나 따뜻한 음식을 먹거나 보온을 하여 몸의 온도를 유지하여 주어야 한다. 전신이 차기 때문에 반신욕을 하게 되면 하체는 따뜻하지만 상체는 오히려 추워서 감기에 걸릴 수 도 있다. 반신욕보다는 전신을 물속에 담그고 온몸을 따뜻하게 하는 전신욕이 보다 효과적이다. 하나 더 주의할 사항이라면 오래하지 않아야 한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따뜻하니 좋아서 들어가지만 따뜻하다고 오래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너무 오래하다 보면 땀이 많이 나고 땀이 많이 나면 탈진이 되어 기운이 빠지고 어지럽고 심하면 정신을 잃을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땀이 나기 전까지만 전신욕을 하는 것이 몸은 따뜻해지고 기운은 빠지지 않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전신욕을 하는 경우에 성질이 따뜻하고 살균작용도 있고 여성들의 자궁의 기능을 도와주는 쑥잎을 넣고 목욕을 하면 좋다. 선동적이고 추진력이 강한 태양인은 기가 많이 올라가고 소양인보다는 덜하지만 따뜻한 성품의 체질이다. 기가 강하다 보니 무슨 일이든 마음을 먹으면 바로 실천에 옮기며 오직 앞으로만 나가는 성격이다. 자신의 하는 일이 만족스러운면 스트레스를 덜 받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경우에 스스로의 분함을 참지 못하고 상체로 기가 올라가며 안절부절 못한다. 위로 올라간 기를 내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태양인도 소양인과 비슷하게 상체에는 기가 많고 열이 조금 올라가지만 하체는 약하고 차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 가볍게 반신욕을 하여 하체를 따뜻하게 하여 전신의 기혈 순환을 도우면 좋다. 주의할 점은 너무 뜨겁지 않게 가볍게 반신욕을 하면 좋으나 너무 뜨겁게 하거나 오래하면 답답해지고 기가 역류하여 구토와 같은 증세가 올 수 있다. 더 심하게 땀을 많이 흘리는 정도로 반신욕을 하는 경우에 안절부절 못하거나 화가 많이 나거나 저돌적이고 흥분을 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땀이 나지 않을 정도까지만 하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정도의 목욕이 좋다. 반신욕을 할 때에 기를 내려주고 몸을 맑게 해주는 솔잎을 목욕물에 넣고 목욕을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