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의 핵심: 이해관계자 통합 관점의 신뢰경영
BY 이준희 2021.07.15
조회 11881 2
1. ESG와 ESG 경영
ESG는 기업의 재무적인 리스크와 성과를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맥락에서 관리하는 비재무 경영에 대한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를 의미한다. 아래 <그림 1>에서 보듯이 지난 20여 년 동안 한국기업들은 사회책임활동(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기업의 준법(환경규제, 사업장관리, 회계·재무관리), 윤리경영(감사, 기업문화) 및 지역사회 공헌 등으로 수행해왔다. 기업의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규제나 고객의 요구에 맞추고, 기업의 브랜드와 평판 관리에 맞춰 기업 경영의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맥락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2021년 현재 Covid-19 이후, 투자와 금융, 정책 등은 기업의 중장기적·안정적 기업 가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향하여 속도를 내고 있다. <그림 1> 기업의 비재무(지속가능/ESG) 경영의 변화

2. 이해관계자 경영과 전략적 경영관리
사회가 요구하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기업의 성장을 통한 가치 창출과 임팩트(Impact)는 이해관계자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맥락이고, 이에 대해 얼마나 선제적으로 비즈니스 성장 전략(growth strategy)과 경영 관리 전략(management strategy)을 상세하게 수립하고 운영관리하는지가 ESG 경영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림2>는 이해관계자 경영의 기본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업종의 특성과 조직, 고객 및 투자자들의 니즈(needs)에 따라 환경, 사회 관련한 경영과제 및 활동을 각 유관부서가 어떻게 계획(Plan)- 실행(Do)- 평가(See) 등을 실행하는지는 기업마다 다르다. 따라서 기업들은 ESG 경영에 대해 진단할 때 이해관계자 기대치와 경영전략 의지치 그리고 실제적인 단기- 중장기 리스크와 성과에 대한 예상치 등에 대한 종합적 분석이 필요하다. 이를 기반으로 한 조직의 역량 강화 및 내재화에 대한 고민을 통해 이해관계자 경영은 실질적으로 숫자(재무) 및 정성 성과(스토리텔링)와 연계될 수 있다. <그림 2> 이해관계자 경영의 구조

3. ESG 경영 고도화와 과제
ESG 경영을 한다는 것은, 전사 차원의 모든 부서가 이해관계자 관점의 성과를 균형적으로 모색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해관계자 관점의 사업 성과관리를 통한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만들어 가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의미이다. 구체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하고 고도화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을 점검하고 경영과제를 해야 할 것인가? 글로벌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환경, 사회 영역에서 자원선순환, 공급망 관리, 친환경 혁신기술 등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선점하여 시장 포지셔닝 (market positioning) 중이며, 글로벌 시장 안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이러한 부분에 선제적 모니터링(monitoring)을 통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서의 투자 매력을 한층 더 높이고, 경영 전략 관점에서의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기업들 간에는 서둘러 ESG 경영을 도입하기 위해 투자자 관점의 평가 결과를 비교하면서 ESG관리지표를 만들어가고 평가점수를 올리는 것을 화두로 삼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 단기적인 대응에 머무르는 것이고, 아직 ESG평가체계나 기준이 통일되어 마련되지 못한 현황을 고려해보더라도 ESG 경영의 내재화에서 가장 건강하지 못한 경우가 된다. ESG 경영 도입과 고도화의 출발점은 "사업(제품과 비즈니스) 그리고 이해관계자"이다. 기업이 속한 산업(industry)의 변화, 시장에서의 경쟁기업(peer group)들의 동향을 포함하여 중요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를 명확하게 판단하여 ESG 경영 로드맵(roadmap)을 그려내는 기업만이 ESG경영을 통한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위 <그림4> 는 ESG 경영을 위한 4가지 핵심 영역을 보여준다. 기업은 이러한 핵심영역을 준법과 윤리경영(컴플라이언스), 고객의 요구사항에 대응하거나 프로세스 효율성을 개선하는 관점과 비교 우위적인 시장 경쟁력 및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라는 관점으로 나눠서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분절화되어 모호해진 주요 유관부서 간 역할과 기능의 R&R(Role & Responsibility)는 명확해지고 효율적인 통합 성과관리가 가능하게 된다. 기술(technology)과 파트너십(partnership)이 당분간 새로운 시장으로의 중요한 파이프라인(pipeline)이 될 것이다. ESG 경영 전략은 탄소저감, 신재생에너지, 공급망리스크 이슈 등 비즈니스가 갖는 새로운 도전과제와 리스크에 대처하는 새로운 기술, 신사업 기회관점으로의 끊임없는 모색과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새로운 제품개발이나 기술투자 영역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도 그러한 관점이 내재화되어야 하는데, 이것은 거버넌스(G)와 사회(S)영역 인사(human capital management)정책과도 매우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특히, 사회(S)의 중점이슈들은 이해관계자에서 파생되거나 요구되는 리스크이고, 이에 대한 ESG 경영은 준법(legal compliance)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해관계자의 이슈를 모니터링(monitoring) 하는 조직의 역할이 강화되고 거버넌스(G) 부분에서도 선진화가 필요한 부분이다. 요즘 ESG 경영의 실체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관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기업은 흔들림 없이 기업 본연의 존재의 이유와 성장 전략에 집중하면 될 것이다. 기업경영 관점에서 ESG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국 고객과 투자자가 요구하는 가치,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에서의 기업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것이다. 기업은 지속가능경영, 책임경영, CSR, CSV, ESG 경영 등을 통해 또 다른 건강한 성장, 새로운 시장을 꿈꾸고 도전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으로 보인다. 신뢰를 쌓아가는 일, 그것이 ESG 경영의 핵심이다.
최신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