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민법 > 채권 > 보증채무
제 목 보증계약 후 채무자와 채권자간 손해배상액을 예정한 경우 보증인의 책임범위
저는 임대인 을에게 임차인 갑의 농지원상회복의무에 대하여 보증을 선 사실이 있는데, 그 후 갑은 저와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농지의 원상회복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을에게 1,000만원을 지급한다"는 약정을 을에게 해주었습니다. 위 농지의 원상회복에 소요되는 비용은 200만원 정도인데 만일, 갑이 위 농지를 원상회복하지 않으면, 보증인인 저도 갑과 을의 위 약정에 따른 1,000만원을 부담할 책임이 있는지.
갑과 을의 위와 같은 약정은 농지의 원상회복의무를 불이행한 경우 손해에 대한 예정으로 보아야 할 것인데, 이러한 손해배상의 예정이 보증인의 관여 없이 행하여진 것이므로 보증인에게 어떠한 효력을 미치느냐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판례는 "보증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채무자가 채무불이행으로 인하여 부담하여야 할 손해배상채무에 관하여도 보증책임을 진다고 할 것이고, 따라서 보증인으로서는 채무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채권자의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이나, 원래 보증인의 의무는 보증계약 성립 후 채무자가 한 법률행위로 인하여 확장, 가중되지 아니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채무자의 채무불이행시의 손해배상의 범위에 관하여 채무자와 채권자 사이의 합의로 보증인의 관여 없이 그 손해배상 예정액이 결정되었다고 하더라도, 보증인으로서는 위 합의로 결정된 손해배상 예정액이 채무불이행으로 인하여 채무자가 부담할 손해배상 책임의 범위를 초과하지 아니한 한도 내에서만 보증책임이 있다."라고 하였습니다(대법원 1996.2.9. 선고, 94다38250 판결).

또한 "보증계약이 성립한 후에 보증인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주채무의 목적이나 형태가 변경되었다면, 그 변경으로 인하여 주채무의 실질적 동일성이 상실된 경우에는 당초의 주채무는 경개로 인하여 소멸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이므로 보증채무도 당연히 소멸하겠지만, 그 변경으로 인하여 주채무의 실질적 동일성이 상실되지 아니하고 동시에 주채무의 부담 내용이 축소ㆍ감경된 것에 불과한 경우에는 보증인은 그와 같이 축소ㆍ감경된 주채무의 내용에 따라 보증책임을 진다고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대법원 2001.3.23. 선고, 2001다628 판결)

따라서 귀하도 위 훼손된 농지의 원상회복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하여는 보증책임을 부담하여야 하겠지만, 귀하의 관여 없이 갑과 을이 약정한 1,000만원 전부에 대하여 책임을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목록보기

전체 :

24

제목